링크모음 작성 시 중복 링크 줄이는 팁
링크모음을 만들다 보면 처음에는 단순한 정리 작업처럼 보입니다. 필요한 주소를 모으고, 카테고리를 나누고, 눈에 잘 띄게 배치하면 끝날 것 같죠. 그런데 실제로 운영해 보면 가장 먼저 무너지는 부분이 중복입니다. 같은 사이트가 다른 이름으로 두 번 들어가고, 모바일 주소와 PC 주소가 따로 등록되고, 단축 URL과 원본 URL이 함께 남습니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주소모음이 길어지면서 검색성은 떨어지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믿고 클릭하기 어려운 목록이 됩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보기 싫다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링크모음의 품질이 떨어지면 관리자는 계속 같은 링크를 손봐야 하고, 방문자는 원하는 정보를 한 번에 찾지 못합니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편집하는 팀 환경에서는 중복이 거의 반드시 생깁니다. 누군가는 공식 홈페이지를 등록하고, 다른 사람은 공지사항 페이지를 등록하고, 또 다른 사람은 블로그에서 소개된 리디렉션 주소를 넣습니다. 각각 나름의 이유는 있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같은 목적지를 여러 번 안내하는 셈입니다.
저는 실무에서 내부 자료실, 고객지원 포털, 큐레이션형 주소모음 페이지를 여러 차례 정리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건 중복 링크를 줄이는 일은 기술보다 기준의 문제라는 점입니다. 도구는 나중 문제입니다. 먼저 어떤 경우를 중복으로 볼지, 어떤 경우는 별도로 남길지 원칙을 세워야 정리가 됩니다. 이 글에서는 그 기준을 어떻게 잡으면 좋은지, 그리고 링크모음을 오래 써도 다시 지저분해지지 않게 유지하는 방법을 차근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중복 링크가 생기는 진짜 이유
중복은 대개 부주의보다 구조에서 생깁니다. 링크를 모으는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도메인 기준으로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페이지 제목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사용자가 결국 들어가게 될 페이지”를 중요하게 보고, 어떤 사람은 “이 링크가 지금 가장 많이 쓰이는 경로”를 중요하게 봅니다. 같은 사이트라도 기준이 다르면 서로 다른 항목으로 등록됩니다.
예를 들어 한 쇼핑몰의 대표 링크를 정리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누군가는 메인 페이지 주소를 넣고, 누군가는 이벤트 페이지를 넣고, 누군가는 앱 다운로드 안내 페이지를 넣습니다. 기술적으로는 다른 주소지만, 사용자가 기대하는 행동이 “그 쇼핑몰로 가기”라면 중복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같은 도메인 안에 있어도 고객센터, 주문조회, 판매자센터처럼 목적이 완전히 다르면 별도 항목으로 분리하는 편이 더 낫습니다.
또 하나 흔한 원인은 URL 형태의 차이입니다. http와 https, www 포함 여부, 모바일 서브도메인, 추적 파라미터가 붙은 주소, 단축 URL, 리디렉션 링크가 모두 따로 저장됩니다. 사람이 눈으로 볼 때는 달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페이지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방치하면 링크모음의 길이만 늘어나고 정보 밀도는 오히려 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오래된 링크모음일수록 “지우기 어려움” 때문에 중복이 쌓입니다. 기존 항목을 수정하는 대신 새 항목을 덧붙이는 방식이 반복되면, 예전 주소와 새 주소가 함께 남습니다. 관리자가 한 명일 때도 이런 일이 생기고, 여러 명일 때는 더 빠르게 심해집니다. 정리보다 추가가 쉬운 구조라면 결국 중복은 늘어납니다.
먼저 정해야 할 것, 중복의 기준
중복을 줄이려면 편집자마다 다른 감각을 맞춰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중복으로 간주하는 조건”을 미리 문장으로 적어두는 것입니다. 이때 지나치게 복잡한 규칙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실제 운영에서 바로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해야 합니다.
제가 보통 쓰는 기준은 아래 다섯 가지입니다.
- 최종 도착 페이지가 같으면 하나로 본다.
- 추적 파라미터만 다른 URL은 하나로 정리한다.
- 단축 URL보다 원본 URL을 우선한다.
- 목적이 같은 페이지라면 대표 링크 하나만 남긴다.
- 목적이 다르면 같은 도메인이라도 별도 항목으로 둔다.
이 다섯 줄만 있어도 정리 속도가 꽤 빨라집니다. 핵심은 링크 자체보다 사용 목적을 함께 본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공식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는 같은 사이트 안에 있어도 사용자의 의도가 다르니 분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메인 페이지와 메인 페이지로 리디렉션되는 단축 주소는 굳이 둘 다 남길 이유가 없습니다.
현장에서 자주 헷갈리는 부분은 “같은 서비스의 서로 다른 진입점”입니다. 여기서 필요한 판단은 클릭 이후 행동이 크게 달라지는지입니다. 클릭 후 사용자가 곧바로 다른 작업을 하게 된다면 별도 링크의 가치가 있습니다. 반대로 결국 같은 화면으로 모인다면 대표 주소 하나면 충분합니다. 이 구분이 서면 규칙보다 훨씬 실용적입니다.
링크를 모으기 전에 이름부터 통일해야 한다
중복 관리에서 의외로 중요한 부분이 링크명입니다. 주소가 아니라 이름이 중복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이버 공식”, “네이버 메인”, “Naver”, “네이버 홈페이지”처럼 제각각 등록되면, 이미 있는 링크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주소모음이 커질수록 이 문제는 더 심해집니다.
링크명은 짧고 일관되어야 합니다. 공식 사이트라면 브랜드명 하나로 끝내는 편이 대체로 낫습니다. 기능 페이지라면 브랜드명과 기능명을 함께 쓰면 됩니다. 예를 들면 “쿠팡”, “쿠팡 고객센터”, “쿠팡 판매자센터”처럼요. 이렇게 정하면 중복 확인도 쉬워지고, 사용자도 훑어보기 편합니다.
특히 팀에서 함께 관리한다면 제목 규칙을 따로 정해두는 게 좋습니다. 영어와 한글 표기를 섞을지, 괄호를 쓸지, 모바일 전용이라는 표시를 어디에 붙일지 같은 사소한 부분이 누적되면 검색성이 크게 흔들립니다. 검색창에서 “고객센터”를 찾았는데 “CS”, “문의”, “Support”가 각각 따로 쓰여 있으면 사실상 정리가 안 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제 경험상 링크명 규칙은 세밀할수록 좋다는 말이 항상 맞지는 않습니다. 너무 많은 예외를 허용하면 결국 아무도 외우지 못합니다. 오히려 “대표 명칭 우선, 기능은 뒤에 덧붙임, 불필요한 수식어 금지” 정도만 정해도 대부분 해결됩니다. 운영 규칙은 기억하기 쉬워야 실제로 지켜집니다.
URL을 정규화하면 절반은 해결된다
중복 링크를 줄일 때 가장 실질적인 작업은 URL 정규화입니다. 말이 거창해 보여도 핵심은 간단합니다. 표면적으로 다른 주소를 같은 기준으로 맞추는 일입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사람이 눈으로 보지 못한 중복도 상당수 걸러집니다.
예를 들어 https://example.com, https://www.example.com, http://example.com/, https://example.com?utm_source=newsletter는 실제 운영 환경에 따라 같은 페이지일 수 있습니다. 이런 주소를 그대로 저장하면 네 개의 다른 링크처럼 보이지만, 정규화 규칙을 적용하면 대표 URL 하나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보통 다음 같은 순서로 정리합니다. 먼저 단축 URL을 원본으로 바꿉니다. 그다음 추적 파라미터를 제거합니다. 이후 리디렉션 여부를 확인하고, 가능하면 최종 도착 URL을 저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슬래시 유무, www 유무 같은 형식을 내부 기준에 맞게 통일합니다. 이 과정을 한 https://jusositeinfo.com/%eb%b9%a0%eb%a5%b8%ec%a3%bc%ec%86%8c/ 번만 제대로 해도 이후 중복 발생률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다만 모든 파라미터를 무조건 지우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검색 결과 필터, 언어 설정, 캠페인 랜딩 구분처럼 실제 콘텐츠가 달라지는 파라미터는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규화는 기계적으로 처리하기보다 “콘텐츠가 같아지는지”를 확인하면서 해야 합니다. 이 판단 없이 일괄 삭제하면 오히려 필요한 링크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사이트라도 남겨야 할 중복 비슷한 것들
중복을 줄인다고 해서 무조건 하나만 남기는 건 위험합니다. 실제로는 비슷해 보여도 따로 유지해야 하는 링크가 있습니다. 이걸 구분하지 못하면 주소모음의 사용성이 오히려 나빠집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비스 목적이 다른 경우입니다. 은행 사이트를 예로 들면 개인뱅킹, 기업뱅킹, 카드, 고객센터는 서로 다른 업무 흐름을 가집니다. 사용자는 단순히 “그 은행으로 가기”보다 “이체하러 가기”, “카드 명세서 보러 가기”, “분실 신고하러 가기”처럼 구체적인 목적을 갖고 들어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메인 페이지 하나만 남기면 겉보기에 깔끔해질 뿐 실제 탐색 효율은 떨어집니다.
로그인 상태나 권한에 따라 진입점이 달라지는 서비스도 별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관리자 페이지, 파트너센터, 일반 사용자 페이지는 최종 도착지가 다르거나 접근 권한이 다릅니다. 같은 브랜드 아래 있다고 해서 합치면 혼란이 커집니다. 특히 고객지원팀이나 운영팀이 쓰는 내부 링크모음에서는 이런 구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국가별, 언어별 페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어 페이지와 영문 페이지가 모두 필요하다면 두 링크는 중복이 아닙니다. 다만 이름을 명확하게 붙여야 합니다. “공식 사이트”만 두 개 나열하면 아무도 차이를 알 수 없습니다. “공식 사이트 KR”, “공식 사이트 EN”처럼 목적이 드러나게 써야 합니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건 완벽한 중복 제거가 아니라 올바른 압축입니다. 정보량을 줄이되, 사용자가 실제로 자주 찾는 경로는 남겨야 합니다. 저는 링크모음 품질을 볼 때 항목 수보다 “한 번에 목적지에 도달하는 비율”을 더 중요하게 봅니다. 사용자가 덜 헤매면 그 주소모음은 잘 만든 겁니다.
카테고리 구조가 중복을 만든다
링크모음이 중복으로 불어나는 또 다른 이유는 카테고리 설계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링크가 두 카테고리에 모두 들어갈 수 있게 만들면 처음에는 편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같은 링크가 세 군데, 네 군데에 복제됩니다. “자주 찾는 사이트”, “업무 도구”, “고객지원”, “즐겨찾기” 같은 분류가 동시에 존재하면 이 현상이 쉽게 생깁니다.
문제는 사용자도 어느 카테고리에서 찾아야 할지 헷갈린다는 점입니다. 운영자는 접근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여러 곳에 배치했지만, 사용자는 오히려 신뢰를 잃습니다. “이 링크가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네, 그럼 최신 주소는 뭘까?”라는 의심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테고리는 성격이 다른 축을 한 번에 섞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업무 성격 기준인지, 대상 사용자 기준인지, 빈도 기준인지 먼저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지원”, “결제”, “문서”처럼 작업 기준으로 나누면 중복이 적습니다. 반대로 “추천”, “인기”, “신규”, “자주 쓰는”처럼 상태나 인기도 중심으로 나누면 같은 링크가 여러 군데에 들어가게 됩니다.
정말 여러 카테고리에서 보여야 하는 핵심 링크라면 복제보다 참조 방식을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대표 항목을 두고 다른 위치에서는 짧은 안내 문구로 연결하는 식입니다. 시스템상 어렵다면 최소한 어느 항목이 기준본인지 정해두어야 합니다. 기준본 없이 여러 복사본을 수정하다 보면 어느새 서로 다른 주소가 섞입니다.
수집 단계에서 막아야 관리가 편하다
중복은 정리 단계보다 등록 단계에서 막는 편이 훨씬 싸게 먹힙니다. 링크모음이 이미 커진 뒤에 정리하려면 검토 시간이 많이 들고, 실수로 유용한 링크를 지울 위험도 있습니다. 반면 등록 시점에 간단한 확인 절차를 넣으면 중복 발생률 자체를 낮출 수 있습니다.
가장 효과가 좋았던 방법은 “새 링크 추가 전에 기존 검색”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의외로 잘 안 지켜집니다. 그래서 시스템에 검색창이 눈에 잘 띄어야 하고, 유사 제목도 함께 보여주는 편이 좋습니다. 사람이 찾기 쉽게 만들어야 규칙이 살아남습니다.
등록 폼에서 URL만 받지 말고 링크 목적도 함께 적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슨 사이트인가”보다 “왜 이 링크가 필요한가”를 적게 하면, 이미 비슷한 목적의 링크가 있는지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예를 들어 “공식 홈페이지”와 “회원가입 페이지”는 차이가 분명하지만, “대표 진입 링크”와 “대표 진입 링크”는 중복 여부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한때 내부 툴에서 새 링크 입력 시 자동으로 최종 도착 URL을 확인하게 해본 적이 있습니다. 단축 URL이나 리디렉션 주소를 넣으면 저장 전에 원본 후보를 보여주는 방식이었는데, 관리 시간이 꽤 줄었습니다. 복잡한 기능은 아니어도 이런 작은 보조 장치가 누적되면 효과가 큽니다. 사람이 매번 모든 URL을 눈으로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주소모음 운영에서 자주 나오는 애매한 사례
현장에서는 원칙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사례가 꼭 나옵니다. 예를 들면 한 서비스가 도메인을 개편하면서 예전 주소도 한동안 유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새 주소 하나만 남기고 예전 주소를 지워도 될까요. 사용자 습관과 유입 경로를 봐야 합니다. 예전 주소가 여전히 많이 공유되고 있다면 당분간 병기하되, 설명을 붙이는 편이 낫습니다. “기존 주소, 현재는 공식 사이트로 이동”처럼 상태를 알려주면 혼란이 줄어듭니다.
또 자주 나오는 것이 공지사항이나 이벤트 페이지를 링크모음에 넣을지 여부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휘발성 페이지를 상시 링크모음의 본체에 넣는 데 신중한 편입니다. 이벤트가 끝나면 죽은 링크가 되거나, 같은 브랜드의 여러 캠페인 링크가 누적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런 성격의 링크는 별도 영역에 두고 만료 시점을 함께 관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소셜미디어 링크도 비슷합니다. 공식 웹사이트,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이 모두 필요할 수 있지만, 이것을 전부 대표 링크로 나열하면 핵심 목적이 흐려집니다. 사용자가 무엇을 하려는지에 따라 다르게 배치하는 게 좋습니다. 브랜드 공식 정보를 찾는 주소모음이라면 웹사이트를 우선하고, 소통 채널을 모은 주소모음이라면 SNS를 전면에 둘 수 있습니다. 링크모음의 성격이 판단 기준이 됩니다.
사람이 계속 관리할 수 있는 유지 루틴
중복은 한 번 정리했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링크모음은 살아 있는 자산이라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어지러워집니다. 그래서 주기적인 유지 루틴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건 거창한 전수조사보다 짧고 반복 가능한 점검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최소 루틴은 이 정도입니다.
- 주 1회, 최근 추가된 링크만 검토한다.
- 월 1회, 클릭 수가 높은 항목의 중복과 상태를 확인한다.
- 분기 1회, 카테고리 구조 자체를 점검한다.
- 만료 가능성이 큰 이벤트성 링크는 등록 시 종료일을 기록한다.
- 삭제 대신 보관이 필요하면 비공개 보관함으로 이동한다.
이 루틴이 좋은 이유는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모든 링크를 매번 보는 방식은 오래 못 갑니다. 반면 최근 추가분과 핵심 트래픽 구간만 봐도 전체 품질이 크게 흔들리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월 1회 점검에서 “가장 많이 눌린 링크”를 보면 문제 우선순위가 명확해집니다. 사용자가 자주 찾는 곳에 중복이 있으면 체감 불편이 크기 때문에 먼저 손보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삭제 정책도 중요합니다. 중복 정리 과정에서 애매한 항목을 바로 지우면 나중에 “왜 없어졌지”라는 문의가 생깁니다. 그래서 완전 삭제보다 비공개 보관함이나 아카이브를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운영자는 필요할 때 비교할 수 있고, 잘못 지웠을 때 복구도 쉽습니다. 실제로 링크모음 품질은 추가 능력보다 정리 능력, 그중에서도 안전하게 정리하는 능력에서 갈립니다.
도구보다 중요한 것은 편집 권한 설계
많은 분들이 중복 문제를 보면 먼저 중복 검사 기능이나 자동 정리 도구를 찾습니다. 물론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운영 경험상 더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편집할 수 있는지입니다. 권한 설계가 느슨하면 좋은 도구가 있어도 중복은 다시 생깁니다.
예를 들어 모든 사용자가 즉시 공개 상태로 링크를 올릴 수 있는 구조는 속도는 빠르지만 중복과 오기입이 많습니다. 반대로 승인 절차가 너무 길면 현업이 불편해져서 개인 문서나 메신저에 따로 링크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 역시 또 다른 중복의 출발점이 됩니다. 결국 균형이 중요합니다.
효율이 좋았던 방식은 “등록은 누구나, 대표 링크 승격은 관리자 승인” 구조였습니다. 일반 사용자는 필요한 주소를 제안할 수 있고, 관리자는 중복 여부와 명칭을 다듬어 공개합니다. 이렇게 하면 현장의 속도와 전체 품질을 동시에 잡기 쉽습니다. 특히 규모가 큰 주소모음일수록 대표 링크를 누가 최종 결정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도구를 도입하더라도 사람이 판단해야 하는 영역은 남습니다. 같은 목적지인지, 별도 기능인지, 임시 링크인지, 공식 경로인지 같은 문제는 자동화만으로 완전히 해결되지 않습니다. 링크모음은 데이터 정리가 아니라 정보 안내의 성격을 갖기 때문입니다. 사용자가 헷갈리지 않게 만드는 판단은 결국 편집자의 몫입니다.
잘 정리된 링크모음은 짧기만 한 목록이 아니다
가끔 중복 제거를 “항목 수 줄이기”로 이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잘 만든 링크모음은 단순히 짧은 목록이 아닙니다. 필요한 링크는 남기되, 비슷한 것끼리 충돌하지 않게 정리된 목록입니다. 사용자가 클릭 전부터 목적지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하고, 운영자는 어느 링크가 기준본인지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주소모음의 완성도는 두 가지 질문으로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같은 목적의 링크가 둘 이상 보이는가. 둘째, 정말 다른 목적의 링크가 하나로 뭉개져 있지는 않은가. 이 두 질문에 동시에 답해야 합니다. 하나만 맞추면 절반짜리 정리입니다. 중복을 없앤다고 기능을 잃으면 안 되고, 기능을 살린다고 목록이 산만해져도 안 됩니다.
링크모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쌓여야 합니다. 그러려면 추가보다 정리의 기준이 먼저 서야 합니다. 제목을 통일하고, URL을 정규화하고, 카테고리를 겹치지 않게 설계하고, 애매한 사례를 판단할 원칙을 남겨두면 중복 문제는 생각보다 많이 줄어듭니다. 자동화 도구가 있으면 더 좋지만, 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일관된 편집 감각입니다.
결국 좋은 링크모음은 사용자가 “찾기 쉽다”고 느끼는 목록입니다. 같은 주소를 몇 개나 지웠는지보다, 필요한 링크가 얼마나 명확하게 보이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중복을 줄이는 일은 정리벽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성을 높이는 작업입니다. 그 관점만 놓치지 않으면, 링크모음은 길어져도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주소모음이 많아질수록 더더욱 그렇습니다.